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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재혼? 그보다 남친 생겼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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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최진실이 조성민과의 이혼후 좀처럼 꺼내기 싫어하던 재혼에 관한 입장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요즘 MBC 일일극 '나쁜여자 착한여자'에서 30대 아줌마의 리얼리티 높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최진실은 이혼후 주위의 관심과 기대를 아는 듯 재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잠시 주저하다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재혼은 아예 생각이 없어요. 제 인생에 있어서 장담은 못하겠지만 지금은 일이 좋아요. 우리 아이들이 또다른 누군가한테 진짜 아빠가 아닌데 강요하는 것도 싫구요. 나중에 어느 정도 세월이 흘러 우리 아이들이 커서 엄마 이제 우리 옆에 있는게 부담스러우니까 재혼 좀 하세요라고 말할 때 생각해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최진실은 그러나 "어느날 자연스럽게 남자친구가 생기던가, 그럴 때 (주위에서) 등 떠밀면 한번 생각해 보겠다"면서 "내가 섣부른 판단 때문에 남의 가족과 책임지지 못할 행동을 지금은 하고 싶지가 않다"고 말했다.

환희(7) 수민(5) 두 아이들이 이혼후에도 아빠와 만난지에 대해서는 "(조성민씨에게) 보여주겠다고 그랬어요.그런데 올해가 그사람한테도 굉장히 중요한 것같고 야구선수로서 아직까지는 본인의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최진실은 "이제 애들도 크고 내가 막는다고 막을 수 있겠어요? 아이들이 커서 (아빠랑) 연락하고 싶으면 어떤 방법으로도 하겠지요"라며 여운을 남겼다.

아직 조성민 측 재혼 얘기는 없냐는 질문에는 "모르겠어요. 어떻게 알아요. 그사람이나 저나 서로 항상 꼬리표처럼 거론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고, 서로가 두 아이를 낳고 한 가정을 꾸렸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그 부분은 감안하고 가야지 우리가 거부한다고 되겠어요"라며 다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최진실은 전 남편 조성민에 대해 "우리 환희, 수민이가 어른이 됐을 때 '우리 엄마, 아빠가 최진실·조성민이야'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부끄럽지 않게 살자"면서 "혹시 누가 먼저 재혼하더라도 진심으로 축하해주자"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불혹을 앞둔 최진실은 요즘 MBC 일일드라마 출연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다 아빠 없이 혼자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사실 여러가지로 힘이 든다고 했다.

"여자로서 마흔? 앞으로는 우리 아이들이 의존할 수 있는 좋은 남자친구가 생겼으면 바래요. 아무래도 제 나이에 결혼은 너무 거대하고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동성친구 말고, 남자친구는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최진실은 두 자녀의 교육에 대해서도 "우리 아이들에게 뭐가 되야 한다라든지, 뭐가 되고싶니라고 물어본 적이 없다"면서 "아 제가 운동을 잘하는구나, 아 제는 끼가 있네 등 아직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수민이는 부모의 재능을 물려받은 듯 많은 사람들 앞에서 (철판깔고) 열심히 노래를 잘하는 반면 환희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지만 그림을 잘 그리고 감수성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고.

최진실은 "애들이 나중에 어떤 일을 하든 즐기면서 할 수 있으면 어떤 고난과 힘든 역경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에)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같다"면서 "우리 애들도 그렇게 살기를 원해요"라며 활짝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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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성민씨, 야구 잘해서 멋진 아빠 돼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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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사투를 벌이면서 산다

-주위에 우군이 많아서 든든하겠어요.

" 언젠가 저도 죽겠죠. 그때 저를 위해 뜨거운 눈물을 흘려줄 사람들이 있으면 돼요. 잘 나갈 때 꽃등심 먹은 사람 보다 힘들 때 라면 같이 먹어준 사람이 오래가는 법이거든요. 사랑 때문에, 사람 때문에 늘 상처투성이가 되지만 새살이 돋게 해주는 존재도 역시 사랑이고 사람인 것 같아요. 인생? 그거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길지 않아요. 살면서 실패도 하고 좌절도 할 수 있는 거죠. 전 죽는 날까지 드라마틱하게 살고 싶은 여자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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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최진실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생각해요?

" 비교적 잘 알죠. 제가 감정기복이 심한 편인데 매니저와 코디네이터들이 아침에 만나면 제 표정부터 살펴요. 오늘 컨디션이 좋은지 나쁜지 눈치를 보는 거죠. 기분 다운된 날은 아무도 먼저 말 안 걸어요. 움직이는 시한폭탄이기 때문에 괜히 건드렸다가 본전도 못 찾을 수 있으니까요(웃음). "

-세상이 원망스러울 때가 있나요?

" 가끔은 그렇죠. 왜 내게 이런 시련을 주는지…. 그럴 때마다 영자가 '친구야, 그건 하느님이 널 교회로 호출하는 거야'라며 응원해줘요. 불면증에 시달릴 때 '영자야, 잠이 안 와'라고 문자메시지 보내면 뭐라고 답이 오는지 아세요? '친구야, 언능 자. 다음 생에선 내가 남자로 태어나 널 재워줄게'라고 와요. 몸이 아픈 날은 촬영 펑크 내고 싶은 유혹에도 시달려요. 그럴 때마다 우리 애들하고 괌에 놀러가는 모습을 떠올려요. 힘든 오늘을 견뎌내야 행복한 내일도 맞이할 수 있는 거잖아요. "

-곤히 자고 있는 새벽에 전화가 오면 받는 편인가요?

" 그럼요. 제가 새벽에 자는 사람들 깨우는 버릇이 있기 때문에 받아줘요. 대부분 취객들이죠(웃음). 갑자기 보고 싶다며 호출하는 친구, 이 사람 저 사람 전화 바꿔주는 사람, 술김에 서운했던 감정 털어놓는 선배, 사는 게 힘들다고 우는 동생…. 정말 대한민국은 술 권하는 사회 같아요. 사연 없는 사람이 없어요. 온 국민이 드라마 작가해도 될 것 같아요. "
평탄한 인생은 매력이 없다

두 병 가까이 레몬소주를 마신 최진실은 " 내일 새벽부터 촬영이라 이제 술은 그만 마셔야 할 것 같다 " 며 양해를 구했다. 매니저가 차 시동을 걸기 위해 나갔지만 최진실의 이야기는 그 뒤로 30분 더 이어졌다.

" 아까 저한테 하고 싶은 얘기가 많냐고 물었죠? 솔직히 많았어요. 지금 얘기 잘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왜곡하지 말고 잘 적어주세요. 우리 수민이가 아빠 보고싶다는 말도 꼭 써주시고요. "

-우아해 보이지만 물 밑으로 열심히 갈퀴질하는 백조가 생각나네요.

" 우리 사는 거 총알만 안 날아다니지 전쟁이에요, 전쟁. 요즘 촬영중인 드라마도 가끔 납득이 안 되는 대본을 받으면 작가연출 선생님과 많이 싸워요. 무례하다고 욕해도 어쩔 수 없어요. 가짜 연기 하는 건 죽기 보다 더 싫거든요. 적당히 머리로 하는 연기, 시청자 속이는 연기는 차라리 안 하는 게 나아요. '대충 묻어갈 줄도 알아야지, 넌 왜 이렇게 전투적으로 사냐'며 조언해주는 분도 있지만 난 그게 잘 안 고쳐져요. 평탄한 인생은 매력이 없거든요. 치열한 게 최진실인데, 그걸 고치면 내가 없어지는 건데…. "

-반대로 삶의 희열을 느낄 땐 언젠가요?

" 작가 선생님이 주옥같은 대사를 주셨을 때. 어떻게 내게 이런 대사를 주셨을까, 감탄할 때 기쁘죠. 그리고 적당히 관심 받고 여유로운 요즘도 행복해요. 한때 숨 돌릴 틈 없이 바쁘게 살았잖아요. "

-또래 연기자들 중 누구와 친한가요.

" (이)미연이요. 미연이가 주연한 드라마 첫회 보고 문자메시지 보내줬어요. 정말 기대하던 드라마였어요. 요즘 강수연·황신혜·이미숙·김희애 같은 중견 배우들이 좍 포진해 있는 게 얼마나 든든하고 뿌듯한지 몰라요. 우리 386세대 탤런트를 너무 빨리 이모나 고모로 '보내지' 말아주세요. "

-연기하는 가수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 시청률 좀 낮으면 어때요? 제발 기 죽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언론도 댓글 보고 기사 쓰지 말고 중립을 잘 지켜줬으면 해요. 우리들은 내성이 생겨 상처 잘 안 받지만 그들은 아직 연약해서 속으로 울어요. 실패도 경험인데 아직 그걸 모르죠. 너무 조급해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

-인터넷이 겁나지는 않나요?

" 무섭진 않지만 조심은 해야죠(웃음). 저도 만약 요즘 같이 인터넷이 성행할 때 데뷔했으면 아마 1년 안에 '축 사망'했을 거예요. 처음엔 '인터넷이 뭔데 나를 평가하냐'며 댓글에 불만이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겸손해졌어요(웃음). 차라리 정곡을 찔러줬을 땐 고맙기도 하더라고요. 세월 앞엔 진실이도 어쩔 수 없나 봐요. "

●조성민에게 보내는 편지

환희 아빠, 짧았지만 우리도 한때는 행복한 부부였다. 어쩌겠어. 우리 인연이 그것밖에 안 되는 걸. 서로의 잘잘못 이제 그만 따지기로 해요. 우리 두 사람 지금까지 충분히 벌 받았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짊어져야 할 짐이고, 팔자라고 생각하자. 나 씩씩하게 두 아이들 키우고 있어요.

딱 하나, 당신한테 바라는 게 있어. 나도 열심히 살 테니까 성민씨도 두 아이 아빠로 최선을 다해줬으면 해요. 우리 애들한테 만큼은 누구보다 떳떳한 엄마, 아빠가 돼요. 몸 관리 잘해서 환희, 수민이가 자랑할 수 있는 야구선수 아빠가 돼줘요. 공 하나를 던지더라도 멋있게. 수민이가 TV 보면서 당신 응원한다는 사실 잊지마요.

환희 아빠, 하늘은 견딜 수 있는 만큼만 시련을 준대. 우리 환희·수민이가 어른이 됐을 때 '우리 엄마, 아빠가 최진실·조성민이야'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부끄럽지 않게 살자. 알았지? 그리고 혹시 누가 먼저 재혼하더라도 진심으로 축하해주자. 진실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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